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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irmation을 준비하는 답답한 일상들

이사를 잘 마치고나서부터 지독하리만큼 반복되는 일상이 진행되고 있다. Confirmation이 가까워져 오는 만큼 매일 지속되는 글쓰기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느라 마음쓸 정신이 없었는데, 어제 저녁에 보니 레몬나무에서 새로운 잎이 많이 자라나고 있었다. 근래 갑자기 추워졌길래 방안으로 화분을 들여놓았는데, 아무래도 방안이 온도가 높다보니 새로운 잎을 내어도 되겠다라고 생각했었나 보다. 아무래도 Confirmation이 가까워 오다보니 정신건강은 말할 수 없을 만큼 밑바닥을 기어가고 있지만, 이사하고 나서 주변의 큰 공원을 매일 같이 뛰었더니, 몸은 많이 가벼워졌다. 6 kg 정도가 빠졌는데, 마지막으로 이 몸무게였던게 언제인가 싶다. 덩달아 러닝하는 거리도 증가해서 이번년도에는 하프마라톤을 뛰어보겠다는 ..

2월 마지막 주의 정신없이 지나간 일상들 (새로운 집 이사)

너무너무너무너무나도 정신없고 몸이 쑤시는 일주일을 보냈다. 실험도 계속 잡혀있어서 학교도 매일 나가야했고, 모델링에 필요한 코드들도 계속 할 것들이 생겨서 중간중간 노트북도 두들겨야 했는데, 월요일 화요일은 하필이면 이사도 해야했다. 참 많이 더웠는데, 덕분에 한 몇 킬로 정도는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사할 짐들은 다 챙겨두어서 새로이사갈 집까지 나르면 되는데, 문제는 거리가 좀 있어서 차로 이동할지 그냥 여러번 열차를 타고 반복해서 나르던지 결정하여야 했다. 일단은 이사비용을 많이 쓰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이전에 미리 사두어서 사용하던 1년권 교통카드가 있기 때문에 그냥 2일에 거쳐 오전에 한번정도 짐을 나르면서 출근을 하고, 일을 마친 뒤 저녁에 다시 짐을 나르기로 했다. 짐을 요렇게 트롤리..

B's Burgers & dessert Lab 10달러 버거

매번 러닝을 할때면 머럼비나역을 지나가게 되는데, 지나갈때마다 10달러 버거를 파는 곳이 있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마침 다음주면 이사를 가기도 하니 이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아 점심으로 버거를 먹으러 갔다. 아침에는 해가 안떠서 침침했는데, 점심먹을때가 되니 곰새 해가 떠서 그늘로만 후다닥 머럼비나 역으로 출동하였다. 머럼비나역은 카네기 다음역으로 주변에 상권도 별로 없고 문도 엄청 일찍 닫아서 자주 안다녔는데, 역 근처에 세차장안에 있는 케밥집이 엄청 맛있어서 그 집 정도만 가끔 들리고, 러닝할때 지나가는 것 말고는 별로 인연이 없는 곳이였다. (앞으로 이사가면 더더욱 올 일이 없겠지..) 가게는 역 바로 옆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버거와 디저트들을 함께 파는 것 같았다. 영업은 사장님 혹..

이사가기전 사전답사 하는날 (Prahran Market 구경)

엄청나게 더운 주말을 보내며, 일요일은 바다에 가서 파도좀 보고 와야지 생각 하고 있었는데, 너무 더운 탓도 있고, 곧 다가 오게될 이사를 준비할 겸 사전 답사를 하기로 했다. 그렇다. 나는 길치라서 먼저 가봐서 익숙해지지 않으면 이사하는 날 이리 저리 헤메이다가 망할 것이 분명하기에 어떤 길로 다니는게 편할지 등등을 미리 가서 확인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정을 변경하였다. 오전에는 짐을 대충 정리하고 버릴것들을 버리고, 슬슬 출발하였는데, 하....역시나 오늘 Carnegie에서 시티쪽으로 올라가는 트레인이 모두 막혀서 Caulfield 까지 한정거장을 걸어가서 트레인을 타야했다. 물론 대체버스가 있기는 했는데, 운동삼아 슬슬 걸어갔다. 구글맵에서는 Prahran까지 바로가는 열차가 있는 것으로 나왔는..

저소음 귀마개 "Loop earplug" 출퇴근 소음 신경쓰일때 굿

나는 노이즈에 약간 민감한 타입이다. 그래서 사람많은 장소도 별로 안좋아하고, 일년 중에서도 학교 캠퍼스가 가장 조용한 방학시즌을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출퇴근 할 때 노래를 안듣더라도 가지고 있던 겔럭시 버즈를 끼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문제는 내 귀가 엄청 작다는 것이다. 어지간한 earplug들은 나의 귓구멍에 비해 너무 크고, 겔럭시 버즈라던지 에어팟등은 조금만 착용하고 있어도 귀가 너무 아파와서 조금 착용하다가 곧잘 빼버리곤 했었다. 나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까? 그냥 알고리즘이 우연하게 날 끌어들인 것일까? 하루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는데, Loop earplug 광고가 보였다. 처음에는 그냥 넘겨 버렸는데, 자꾸 겔럭시버즈가 나의 귀를 고통스럽게 하다보니, 결국 Loo..

박사과정은 생각한대로 안 돌아가기 나름이다

나는 이제 4개월차를 마무리해가고있는 박사과정학생이다. 호주의 박사과정은 초기에 심사가 많다. 6개월 차의 프리컨퍼메이션 (pre-confirmation), 그리고 1년차의 컨퍼메이션을 통과해야 어느정도 박사과정 학생으로써 자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뭐 말할것도 없이 컨퍼메이션에 통과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학위는 종료된다. 그리하여, 박사 초기에는 컨퍼메이션들을 통과하기 위하여 자기 학생들 마다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존재의 당위성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당연하게도, 학생들마다 컨퍼메이션을 통과하기 위한 전략들을 세우기 나름인데, 이미 인더스트리나, 이전의 연구경험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빠르게 실험을 진행시킨다. 대부분의 호주가 아닌 해외에서 석사를 마치고 온 학생들이 이런부류에..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났지만 처음쓰는 박사과정 생활기

처음 이 탭을 만들었을때는, 사소한 내용들을 잘 기억할 수 있는 일기같은 스토리들을 올려야겠다 마음먹었으나, 벌써 4개월이 지나가 버렸다. 매년 새로운 다이어리를 사고 그것을 한 두달도 못채우는,, 역시 나는 저널링을 잘하는 타입은 아닌가보다. 새로운 환경에는 나름 잘 살아남아 있다. Biomedical Engineering (BME)에 속해진 나의 슈퍼바이져는 두분인데, 두분 중 더 직급이 높은 교수님의 연구실인 조직공학 연구실에 자리를 얻어 생활하게 되었다. 나를 제외한 이랩의 모든 학생들은 실험만 하는 박사과정 혹은 포닥에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연구실이 오픈랩이 아니기 때문에 2주에 한번있는 미팅을 제외하고는 크게 만날일이 없어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다 (아직 세포실험을 하는 곳은 구경도 못해봤다..

브루어리 돌아다니기 (Burnley brewing and Goat beer)

나와 파이펫선생님은 종종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브루어리에 다니곤한다. 요새는 구글맵에 주변 부르어리들을 모두 핀박아두고 하나씩 도장 깨기를 하고 있다. 이번주말에는 Burnley brewing 과 Goat beer에 가서 신나게 탭비어를 먹고온 후기이다. 우선 점심겸 맥주를 먹으러 Burnley로 먼저 이동하였다. 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오니 보이는 야외 테이블이 나를 설레이게 만들었다. 얼렁 들어가서 탭비어를 후루루룩 마셔버려야지. 우리는 예약을 하고 갔었는데, 공간도 크고 테이블도 많아서 주말 점심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넓은 자리에 앉아서 식사와 맥주를 즐길 수 있었다. 친구들끼리 놀러와서 맥주 마셔도 굿! 다른 펍들과 같이 평일에는 다양한 할인도 있으니 시간이 되면 평일에 와서 또 한잔하면 좋겠다. ..

Smokey Jake's Neighbourhood BBQ 후기

이유는 모르겠으나 최근에 기름이 쥴쥴 흐르는 맛나는 고깃덩어리를 먹고싶어져서 BBQ를 구글맵에서 검색하다가 집근처에 BBQ집이 있는것을 발견하였다. 최근에 꽁돈이 생기기도 하여 파이펫쌤을 모시고 함께 방문하였다. 주소는 아래와 같으니 관심있으시면 구글맵에 검색해 보시라 주소 559A North Rd, Ormond VIC 3204 집에서 걸어가니 40분정도 걸렸는데, 엄청 날이 더워서 땀이 삐질삐질 흐를 쯤에야 도착할 수 있었다. 구글맵사진에는 어두운 분위기의 사진들이 많이 보여서 인테리어가 엄청 무거울줄 알았는데, 의외로 밝은 분위기였고, 가족끼리 함께 가도 충분할만큼 자리도 많았다, 2층과 야외 테이블까지 있다. 메뉴는 아래와 같다. 메뉴사진을 못찍어서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요것은 small plate..

졸업 후 근황

졸업했다. 첫학기 시작할때는 반도못해서 포기하고 돌아가는 미래의 나의 모습이 그려졌었는데, 어찌저찌 졸업이라는것을 하고 나름 만족스러운 (어쩌면 나의 실력에는 과분한) 성적으로 석사가 되었다. 분명히 처음에 입학할때는 6명정도의 동기가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들 먼저 졸업을 해버렸는지, 나중에 졸업을 할건지 전과를 했는지, 우리학과에 졸업자는 나 혼자 였다. 박사에 진학하려고 장학금을 신청했는데, 운이 좋게도 한번에 장학금심사에 통과하였다. 완전 다른 전공에 완전다른 학부로 진학을 하는것이라 트집을 잡을까 걱정하였는데, 다행히도 같은 학교의 Biomedical Engineering 박사과정에 진학 할 수 있게 되었다. 박사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조금 쉬고 싶기도 하고, 부족한 수학실력을 채우고 공학공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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