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에서 살아남기/[멜번대] 박사과정 일상

졸업 후 근황

Bright_Ocean 2023. 2. 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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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했다.

 

첫학기 시작할때는 반도못해서 포기하고 돌아가는 미래의 나의 모습이 그려졌었는데, 어찌저찌 졸업이라는것을 하고 나름 만족스러운 (어쩌면 나의 실력에는 과분한) 성적으로 석사가 되었다. 분명히 처음에 입학할때는 6명정도의 동기가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들 먼저 졸업을 해버렸는지, 나중에 졸업을 할건지 전과를 했는지, 우리학과에 졸업자는 나 혼자 였다. 

 

박사에 진학하려고 장학금을 신청했는데, 운이 좋게도 한번에 장학금심사에 통과하였다. 완전 다른 전공에 완전다른 학부로 진학을 하는것이라 트집을 잡을까 걱정하였는데, 다행히도 같은 학교의 Biomedical Engineering 박사과정에 진학 할 수 있게 되었다.

 

박사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조금 쉬고 싶기도 하고, 부족한 수학실력을 채우고 공학공부도 조금 맛볼까 하여 지도교수들에게는 5월에 시작하겠다고 말하고 백수 생활을 하고 있다. 코로나로 직격타를 맞은 내 석사생활 동안 못가보았던 곳들을 여행도 하고, 내가 하고싶은 공부들만 해보니 마음은 편하고 좋다.

 

요새는 J-pop의 조금은 유치한 그리고 조금은 몰랑몰랑한 감정에 빠져들었고, Tensor Analysis를 공부하면서, 이런것들도 인간들이 만들어놨음에 감탄하는 하루하루를 살고있다. 물론 새로산 운동용 실내자전거를 매일 타면서 보는 유튭과 넷플릭스도 나의 하루하루를 채워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사업을 해보고자 회계를 공부하고 있다. 전공하는 것이 아니니, 나에게 필요한 내용만 후룩후룩 읽고 정리해가고 있다.

 

영어공부는 더럽게 하기가 싫다. 영주권을 받으려면 공인시험점수가 있어야한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방치하고 있다.

 

그냥 이렇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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