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호주 대학원 생존기 44

Confirmation을 준비하는 답답한 일상들

이사를 잘 마치고나서부터 지독하리만큼 반복되는 일상이 진행되고 있다. Confirmation이 가까워져 오는 만큼 매일 지속되는 글쓰기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느라 마음쓸 정신이 없었는데, 어제 저녁에 보니 레몬나무에서 새로운 잎이 많이 자라나고 있었다. 근래 갑자기 추워졌길래 방안으로 화분을 들여놓았는데, 아무래도 방안이 온도가 높다보니 새로운 잎을 내어도 되겠다라고 생각했었나 보다. 아무래도 Confirmation이 가까워 오다보니 정신건강은 말할 수 없을 만큼 밑바닥을 기어가고 있지만, 이사하고 나서 주변의 큰 공원을 매일 같이 뛰었더니, 몸은 많이 가벼워졌다. 6 kg 정도가 빠졌는데, 마지막으로 이 몸무게였던게 언제인가 싶다. 덩달아 러닝하는 거리도 증가해서 이번년도에는 하프마라톤을 뛰어보겠다는 ..

2월 마지막 주의 정신없이 지나간 일상들 (새로운 집 이사)

너무너무너무너무나도 정신없고 몸이 쑤시는 일주일을 보냈다. 실험도 계속 잡혀있어서 학교도 매일 나가야했고, 모델링에 필요한 코드들도 계속 할 것들이 생겨서 중간중간 노트북도 두들겨야 했는데, 월요일 화요일은 하필이면 이사도 해야했다. 참 많이 더웠는데, 덕분에 한 몇 킬로 정도는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사할 짐들은 다 챙겨두어서 새로이사갈 집까지 나르면 되는데, 문제는 거리가 좀 있어서 차로 이동할지 그냥 여러번 열차를 타고 반복해서 나르던지 결정하여야 했다. 일단은 이사비용을 많이 쓰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이전에 미리 사두어서 사용하던 1년권 교통카드가 있기 때문에 그냥 2일에 거쳐 오전에 한번정도 짐을 나르면서 출근을 하고, 일을 마친 뒤 저녁에 다시 짐을 나르기로 했다. 짐을 요렇게 트롤리..

B's Burgers & dessert Lab 10달러 버거

매번 러닝을 할때면 머럼비나역을 지나가게 되는데, 지나갈때마다 10달러 버거를 파는 곳이 있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마침 다음주면 이사를 가기도 하니 이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아 점심으로 버거를 먹으러 갔다. 아침에는 해가 안떠서 침침했는데, 점심먹을때가 되니 곰새 해가 떠서 그늘로만 후다닥 머럼비나 역으로 출동하였다. 머럼비나역은 카네기 다음역으로 주변에 상권도 별로 없고 문도 엄청 일찍 닫아서 자주 안다녔는데, 역 근처에 세차장안에 있는 케밥집이 엄청 맛있어서 그 집 정도만 가끔 들리고, 러닝할때 지나가는 것 말고는 별로 인연이 없는 곳이였다. (앞으로 이사가면 더더욱 올 일이 없겠지..) 가게는 역 바로 옆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버거와 디저트들을 함께 파는 것 같았다. 영업은 사장님 혹..

이사가기전 사전답사 하는날 (Prahran Market 구경)

엄청나게 더운 주말을 보내며, 일요일은 바다에 가서 파도좀 보고 와야지 생각 하고 있었는데, 너무 더운 탓도 있고, 곧 다가 오게될 이사를 준비할 겸 사전 답사를 하기로 했다. 그렇다. 나는 길치라서 먼저 가봐서 익숙해지지 않으면 이사하는 날 이리 저리 헤메이다가 망할 것이 분명하기에 어떤 길로 다니는게 편할지 등등을 미리 가서 확인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정을 변경하였다. 오전에는 짐을 대충 정리하고 버릴것들을 버리고, 슬슬 출발하였는데, 하....역시나 오늘 Carnegie에서 시티쪽으로 올라가는 트레인이 모두 막혀서 Caulfield 까지 한정거장을 걸어가서 트레인을 타야했다. 물론 대체버스가 있기는 했는데, 운동삼아 슬슬 걸어갔다. 구글맵에서는 Prahran까지 바로가는 열차가 있는 것으로 나왔는..

저소음 귀마개 "Loop earplug" 출퇴근 소음 신경쓰일때 굿

나는 노이즈에 약간 민감한 타입이다. 그래서 사람많은 장소도 별로 안좋아하고, 일년 중에서도 학교 캠퍼스가 가장 조용한 방학시즌을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출퇴근 할 때 노래를 안듣더라도 가지고 있던 겔럭시 버즈를 끼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문제는 내 귀가 엄청 작다는 것이다. 어지간한 earplug들은 나의 귓구멍에 비해 너무 크고, 겔럭시 버즈라던지 에어팟등은 조금만 착용하고 있어도 귀가 너무 아파와서 조금 착용하다가 곧잘 빼버리곤 했었다. 나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까? 그냥 알고리즘이 우연하게 날 끌어들인 것일까? 하루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는데, Loop earplug 광고가 보였다. 처음에는 그냥 넘겨 버렸는데, 자꾸 겔럭시버즈가 나의 귀를 고통스럽게 하다보니, 결국 Loo..

박사과정은 생각한대로 안 돌아가기 나름이다

나는 이제 4개월차를 마무리해가고있는 박사과정학생이다. 호주의 박사과정은 초기에 심사가 많다. 6개월 차의 프리컨퍼메이션 (pre-confirmation), 그리고 1년차의 컨퍼메이션을 통과해야 어느정도 박사과정 학생으로써 자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뭐 말할것도 없이 컨퍼메이션에 통과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학위는 종료된다. 그리하여, 박사 초기에는 컨퍼메이션들을 통과하기 위하여 자기 학생들 마다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존재의 당위성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당연하게도, 학생들마다 컨퍼메이션을 통과하기 위한 전략들을 세우기 나름인데, 이미 인더스트리나, 이전의 연구경험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빠르게 실험을 진행시킨다. 대부분의 호주가 아닌 해외에서 석사를 마치고 온 학생들이 이런부류에..

졸업 후 근황

졸업했다. 첫학기 시작할때는 반도못해서 포기하고 돌아가는 미래의 나의 모습이 그려졌었는데, 어찌저찌 졸업이라는것을 하고 나름 만족스러운 (어쩌면 나의 실력에는 과분한) 성적으로 석사가 되었다. 분명히 처음에 입학할때는 6명정도의 동기가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들 먼저 졸업을 해버렸는지, 나중에 졸업을 할건지 전과를 했는지, 우리학과에 졸업자는 나 혼자 였다. 박사에 진학하려고 장학금을 신청했는데, 운이 좋게도 한번에 장학금심사에 통과하였다. 완전 다른 전공에 완전다른 학부로 진학을 하는것이라 트집을 잡을까 걱정하였는데, 다행히도 같은 학교의 Biomedical Engineering 박사과정에 진학 할 수 있게 되었다. 박사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조금 쉬고 싶기도 하고, 부족한 수학실력을 채우고 공학공부도..

멜번대 박사과정에 apply 하기 (멜번대 biomedical engineering)

석사과정의 끝이 보이고 있다 이제 Thesis 발표도 끝나고 마지막 시험만이 남은 상황인데, 최근에 박사과정에 apply를 하였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 과정에 대해 정리하는 글을 올려보고자 한다. 우선적으로, 멜번대에서 석서과정을 마쳐가거나 마친경우, apply과정이 좀 더 단순해 진다. 어학성적을 제출할 필요도, 추천서도 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편한점 한가지는 멜번대는 장학금을 따로 교수에게 받아오거나 외부장학을 받는것이 아니면 자동으로 Graduate Research Scholarships 심사에 신청되기 때문에, 학과어플라이와 장학금 어플라이를 두번 할 필요없다는것도 편하긴하다. 지금 나의 상태는 장학금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나의 Application summary를 보면서 무엇이 필요한..

한국면허증 호주 운전면허증으로 바꾸기

최근에 호주 운전면허증을 신청했다. 한국에서도 운전을 자주 한것은 아니지만, 호주에서 생활을 지속하려면 여러면에서 운전면허가 필요하기도 하고, 졸업을 앞둔 상황에 있기 때문에 부모님이 오시면 여행이라도 잠깐 다녀올 생각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물론 맨날 파이펫씨에게 운전을 맡기는것도 조금은 미안하기도 했다. (그녀는 한국에서부터 나의 드라이버 였다ㅎㅎ....) 파이펫씨가 먼저 운전면허를 바꾸었기 때문에 나는 조금 수월하게 운전면허를 바꿀 수 있었다. 먼저, 운전면허에 대한 내용들을 공증받았다. 만약 자신의 운전면허증 뒷면에 영문이 써있는 면허증이라면, 공증은 필요없는것으로 보인다. (VicRoad 에서 담당자에게 공증서류를 제출하니 "뭐 있으면 더 좋지" 이렇게 답변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혹시나 ..

글쓰기과제에 도움이 되는 어플리케이션들 (Grammarly, QuillBot, The Writer's Diet)

1학년과 2학년때는 수학관련 수업을 많이 듣다보니 글을 쓰는 과제들 보다는 문제를 풀거나 코딩을 하는 과제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제 3학년이 되니, 글을 쓰는 과제들이 유독 많아졌다...아니 한 학기 내내 글만 쓰다가 이번학기는 끝이 나버렸다. 언어에 특별한 재능이 없는 나로서는 몇 천자 씩 적어내야하는 과제들이 항상 어렵게 다가오곤한다. 문법도 잘 모르고 워딩도 썩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항상 과제를 제출하기전에 돌려보는 습관같은 어플리케이션들이 생겼다. 함께 살펴보자. 1. Grammarly 나는 Grammarly는 유료로 전환하여 사용하고 있다. 초안을 작성한뒤에 관사나 전치사 같은 어이없는 실수들이 꼭꼭 나오기 마련인데, 그런것들을 grammarly를 통해 잡아내고 있다. 사실 요새는 어짜피 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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