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에서 살아남기/[멜번대] 박사과정 일상

2월 마지막 주의 정신없이 지나간 일상들 (새로운 집 이사)

Bright_Ocean 2024. 2. 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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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너무너무나도 정신없고 몸이 쑤시는 일주일을 보냈다. 실험도 계속 잡혀있어서 학교도 매일 나가야했고, 모델링에 필요한 코드들도 계속 할 것들이 생겨서 중간중간 노트북도 두들겨야 했는데, 월요일 화요일은 하필이면 이사도 해야했다. 참 많이 더웠는데, 덕분에 한 몇 킬로 정도는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사할 짐들은 다 챙겨두어서 새로이사갈 집까지 나르면 되는데, 문제는 거리가 좀 있어서 차로 이동할지 그냥 여러번 열차를 타고 반복해서 나르던지 결정하여야 했다. 일단은 이사비용을 많이 쓰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이전에 미리 사두어서 사용하던 1년권 교통카드가 있기 때문에 그냥 2일에 거쳐 오전에 한번정도 짐을 나르면서 출근을 하고, 일을 마친 뒤 저녁에 다시 짐을 나르기로 했다.

 

 

짐을 요렇게 트롤리로 날랐는데, 생각보다 트롤리가 튼튼해서 중간에 고장없이 잘 나를 수 있었다. 이전에 이사하면서 다시는 셀프이사 하지말아야지 생각했었는데, 사람은 역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동물인가보다. 

 

 

요런식으로 열차를 타고 짐을 옮겼는데, 저녁땐 열차에 사람이 적어서 그나마 이동간에는 앉아서 쉴 수 있었다. 한 여름에 히터를 옮기는 내 모습을 사람들이 참 신기하게 쳐다보더라...ㅎㅎ. 이 오일 히터를 원래는 그냥 두고 갈까 했는데, 이전에 살던 집에 오는 사람이 이 히터를 구매하는지 몰라서 혹시 버리게 될까봐 그냥 들고왔다. (이거 처음 샀을 때도 집까지 들고가는데 힘들어 죽는줄 알았는데, 이번에 오는 겨울도 부탁한다! 고장날때까지 써야지.)

 

 

이사 물품 말고도 꼭 가져가야하는게 있다고 생각한건 이 레몬트리 였다. 호주 와서부터 계속 키우고 있는데, 레몬 한번 안열리는 정말 안타까운 친구인데, 그래도 호주와서 함께한 정이 있으니, 레몬열릴때까지 키워보기로 하고 들고왔다. (이것 때문에 팔에 알배김... 꼭 올해는 레몬을 주세요)

 

 

목요일엔 갑자기 퇴근하는데.... 하루종일 멀쩡하다가 RMIT 앞의 Oxford Scholar 라는 펍을 지나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 내려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실험이 바빠서 하루종일 밥도 못 먹었던 터라. 그냥 펍에 들어가 버렸다... I had no choice. 원래는 맥주나 한잔 마시고 비 그치면 다시 출발하려 했지만 Parma day 이기도 하고...... chicken parma 안 먹은지 한참된것 같아 그냥 저녁먹고 들어가기로.... 보니까 화요일은 steak day 라니... 다음엔 화요일에 와서 스테이크를 먹어야지. 음식은 깔끔했고 parma 는 바삭바삭. 

 

https://www.theoxfordscholar.com.au/deals

 

Services 3 — The Oxford Scholar Hotel

We salute ‘The Parma’. The Brad Pitt and Julia Roberts of Australian pub cuisine.. we all fancy them, award winning, been around for years and for many to come, still look amazing, and can pull off many different roles (the Mexican, the Irish, the vege

www.theoxfordscholar.com.au

이곳에서 요일마다 하는 할인을 볼 수 있으니 관심있으면 챙겨보시라.

 

금요일 저녁에는 퇴근 후 Albert Park 에서 러닝을 하였다. 사실 새로 이사할 장소를 정할 때, 러닝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새로 이사온 곳에서 Albert Park가 가까워서 자주 러닝을 할 예정이다. 좀 충동구매였지만, 러닝화도 하나 새로 장만하였다. 

 

 

토요일에 Prahran을 돌아다니다가 먹은 케밥.... 20불이 넘는 엄청나게 비싼 케밥이였는데, 속이 진짜 신선한 야채와 고기로 꽉꽉 차있어서, 엄청 맛있었다. 술에 취하면 생각날듯한 그런 맛이였다.

 

 

지도교수님이 압박아닌 압박을 하고 있는 리뷰논문을 쓰기 위해 주말이지만 오후에 사무실에 나갔다. 내 사무실 문앞에 누군가가 붙여놓은 Happy 스티커... Happy cat meme이 생각나는 스티커이다. happy cat 밈을 모른다면, 구글에 검색해서 들어보시라. 무엇인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사무실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구매한 물건들. 코코넛 라임향 방향제는 잘 구매한듯 싶다. (벌레만 많이 안 꼬인다면?) 처음 이 집에 들어왔을때 별로였는데, 이 코코넛 라임향으로 덮어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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