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에서 살아남기/[멜번대] 박사과정 일상

방학기간동안 읽고 있는 전공책들 (방학을 마무리하며)

Bright_Ocean 2021. 1. 2. 20:30
반응형

다음 주면 계절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사실상 저의 방학은 끝이 났습니다.

이번 계절학기에는 다음학기에 시스템 생물학 강의를 듣기 위해 공학수학을 듣기로 하였습니다.

공학수학을 들으려면 calculus2를 prerequisite으로 들었어야 했는데 역시 나는

그런 수업을 들은적이 없기에 waiver를 받아야 했습니다.

(waiver는 대학원생이라고 메일을 보내면 학부 1학년 2학년 수학과목 정도는 보통 잘 주는 편이긴 합니다.)

(여태까지 이런것도 안듣고 뭐했냐라는 생각을 하시겠지...ㅋㅋㅋ)

 

교수님께 prerequisite waiver를 한~~참 전에 요청드렸는데

거의 12월 중순이후 계속 휴가를 쓰셔서.. 아직까지도 허락을 못 받은것은 함정이지만

course coordinator 교수님께서도 자기가 메일하나 담당교수에게 날려보낼 테니 기다려 보라니

뭐 어찌저찌 듣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4일에는 답장을 해주시겠지...제발

 

 

방학을 되돌아 보자면

아무래도 코시국이다보니 이번 방학에는 필립아일랜드를 짧게 다녀온것 말고는 여행도 자제하고

집에서 뒹굴대는 것과 전공책들을 읽는 지극히 대학원생 스러운 방학을 보냈다 생각합니다.

전공 그리고 학위라는 것이 참으로 신기한 것이 내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못했었던 부분

그런 부분들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가 봅니다.

학부를 지냈던 과특성상 이론과학쪽을 가르치는 교수도 없었고 

나 자체도 응용수학을 배우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theoratical science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는데

한 일년 고생하니 이제 알아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한 textbook 도 찾아읽고

연습문제들도 대충 끄적여볼 수 있는 수준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연구를 진행할 수준까지 올라가려면 배워야할 그리고 배우고픈 것들이 많긴 합니다

 

 

최근에는 시스템 생물학 관련 책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Uri Alon 교수님의 An Intoduction to Systems Biology는 많은 학교들에서 systems biology 과목의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참 잘 쓰여진 교재라고 생각 됩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탄탄한 챕터간의 연결성으로 책이 끝날때까지 흥미를 계속 끌어올리게 해주며 다양한 생물현상을 수식위주가 아닌 그림과 설명 위주로 풀어 적어 기본적인 상미분방정식을 이해하고 있다면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한번쭉 보았는데 다음학기에 시스템 생물학 강의를 들으면 한번 더 읽어 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반정도 읽어보았는데 앞부분의 nonlinear system analysis에 관한 부분은 다른 책들에 비해 쉽고 간단하게 쓰여져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뒷 부분의 metabolism modeling에 관한 부분들을 우선적으로 읽고 안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은 빠르게 넘겨가 면서 마무리 할 생각입니다.

 

 

 

Edelstein 책은 정말정말로 computational biology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바이블 같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1학년때 들었던 biological modeling 수업에는 Edelstein 의 'Mathematical models in Biology' 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했었었는데 최근에 나온 이 책이 좀 더 최근 생물학의 트랜드인 mathematical molecular biology를 잘 설명하는 책이라 생각 됩니다. 내용 자체도 편미분방정식 없이 대부분 상미분방정식 으로 설명 되어있어 Edelstein의 이전 책보다 이해하기 쉽고 특히 nondimensionalization과 analysis가 꼼꼼하게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Edelstein 책은 졸업할 때까지 여러번 돌려보려 합니다.

 

 

 

최근에는 bowden의 Enzyme Kinetics 에 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chemical kinetics 에 관해서는 학부 physical chemistry 때 조금 다루기는 하였지만, 두루뭉실하게 개념만 건드리고 넘어간 것들이 많아서 시스템 생물학을 위한 탄탄한 내공을 기르기 위해 읽고 있습니다. 화학전공을 하였지만 요새는 계속 수학적 툴들을 배우느라 공부를 게을리 하고 있었는데, 많은 것들을 기억 저편에 까먹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만드는 책입니다.  

 

 

 

 

이제 공학수학을 듣게 되면 아무래도 다른 책들을 읽는 속도는 조금씩 줄어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학 툴들을 빠르게 배워 나가는 것이 지금 제게 가장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잘 나누어서 올 한해도 잘 살아남아야 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