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지내고 있는 룸메이트 파이펫씨가 20년 마지막날을 기념하며 21년에 이루고 싶은 것들을 적어보자고 하였다.
12월 31일에는 항상 종소리도 듣기 전에 잠이 들어버리는 타입이라
새해다짐같은 것은 많이 세워 본적이 없는데 룸메 덕분에 새로 산 다이어리의 첫장에 새해계획을 써 보았다.
1. 주당 20km 이상 러닝
사실 한 번 나가면 10km정도를 뛰는 날이 많기 때문에 이 계획은 매우 보수적으로 잡은 계획이다. 시험기간이라던가
과제가 많이 쌓여있는 주간에도 빼먹지 않고 할 수 있게끔 말이다. 뛰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라서 잘 지켜 보고자 한다.
2. 다이어리 끝 까지 써보기
나는 태어나서 다이어리를 끝까지 써본적이 없다. 매년 나의 다이어리는 1월 길면 3월이면 그 수명을 다하는 편이다.
작년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 마시고 구한 이쁜 다이어리도 결국 2월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셨다.
올해는 꼭... 다이어리를 끝까지 써봐야지.
3. 하루 30분 재즈 듣기 (멍 때리기)
군대를 다녀온 이후 대학 3, 4 학년 그리고 1년 정도의 연구원생활을 보내며 지쳐버린 나의 정신건강은 썩 돌아올 생각을 안하고 있다. 대학원 진학을 준비할때는 해외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해 보는 것을 간절히 꿈꿔왔었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넘기던 기간이 화근이 된 것 같다. 이제는 대학원에 진학해 남들에게 노예라고 놀림받는 '대학원생' 이 되었지만 아직도 하루하루 불안감에 떨며 눈을 뜨는 아침이 많고 그런날이면 갑자기 심장이 마구뛰는 불안함이 중간중간 찾아온다. 올 한해는 하루 30분이라도 좋아하는 재즈를 들으며 나를 응원하는 시간을, 힘들다면 그냥 멍때리는 시간이라도 가져보려고 한다.
4. 혼자 힘으로 모델링해보기
전공이다. 생물학 현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해보는 연습을 하고 싶다.
5. 1000 만원 벌기
작년에는 얼추 한국주식과 호주주식 합쳐서 5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내었다. 올해는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꾸준히 주식 공부를 하겠다.
6. 하프 마라톤 뛰어보기
마라톤 대회에 나가겠다는게 아니다. 그냥 하프마라톤에 해당하는 거리를 뛰어보고 싶다. 5km, 10km는 뛰어 보았으니.
중간에 걸어가든 기어가든 뛰어가든 상관없다. 무엇인가 작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리라.
7. Youtube 시작하기
나는 유투브를 참 좋아한다. 그중에 브이로그를 참 즐겨 보는데, 남들 사는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보는 것은 책으로 읽는 것과는 다른 색다른 즐거움을 줄 때가 많다. 또한 내가 공부하는 것들을 남들과도 공유할 수 있는 세미나 형식의 채널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우선 편집공부 부터 해야지.......
8. 몸무게 60kg 미만되기 그리고 유지하기.
그래. 이제 돼지 그만.
9. Julia 공부하기
계산과학과 수치해석에 좋은 언어라니. 모른척할 이유가 있겠는가?
기본 문법이라도 배워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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