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이즈에 약간 민감한 타입이다. 그래서 사람많은 장소도 별로 안좋아하고, 일년 중에서도 학교 캠퍼스가 가장 조용한 방학시즌을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출퇴근 할 때 노래를 안듣더라도 가지고 있던 겔럭시 버즈를 끼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문제는 내 귀가 엄청 작다는 것이다. 어지간한 earplug들은 나의 귓구멍에 비해 너무 크고, 겔럭시 버즈라던지 에어팟등은 조금만 착용하고 있어도 귀가 너무 아파와서 조금 착용하다가 곧잘 빼버리곤 했었다.
나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까? 그냥 알고리즘이 우연하게 날 끌어들인 것일까? 하루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는데, Loop earplug 광고가 보였다. 처음에는 그냥 넘겨 버렸는데, 자꾸 겔럭시버즈가 나의 귀를 고통스럽게 하다보니, 결국 Loop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YOLO 해버렸다.
나는 가장 가격대가 있는 Switch를 구매하였는데 (이유는 저 스위치가 어떤식으로 작동하는지 정말 궁금해서 살 수 밖에 없었다는건 비밀) 구매 완료 버튼을 누를때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가격대는 좀 비싼거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배송은 정말 칼같이 빨리와서 2일 만에 받았는데 제품이 작아서인지 우편통에 쓕 넣어주고 가셨다. 이전부터 인스타 광고
제품들에 실망을 몇번한적 있어서 큰 기대를 안하고 열어봐서인지 나름 박스 디테일이나 디자인은 기대한것 이상이였다.
구성사항은 기본적으로 switch에 실리콘이 하나 껴져있고, XS, S, L 사이즈의 교체용 귀마개 실리콘이 하나 씩 들어가 있었다. 나는 당연히 XS으로 바고 교체해주었다. 사람마다 귓구멍 크기가 다르니 하나하나 껴보고 좋은 것을 찾을 수 있어 좋은점은 있겠지만 나처럼 교체용 XS이 여러개 있었으면 좋겠는 사람을 위하여 구매시 아예 한 사이즈 설정을 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색상은 블랙, 블루, 핑크, 화이트가 있는데, 화이트와 블루중에 고민하다가, 혹시나 아는 친구가 불렀는데, 모르고 지나치면 어쩌나 해서 그래도 귀에 착용했을때 티가 날 수 있는 블루를 선택하였다. 그런데 실제로 받아보니 내눈에는 블루보다는 좀 더 보라색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촉감은, 그냥 플라스틱 레진 프린팅? 3D 프린팅으로 디자인해서 뽑으면 저런 느낌이 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손이 항상 건조해서 잘 미끄러지는 나는 뭔가 고무 코팅이 살짝 되어있기를 바랬는데, 아쉬웠다.
착용하는 법은 간단하다 소음의 차단 정도에 따라 스위치를 돌려서 조절한 뒤, 그냥 댑다 귀에 넣어 착용하면 된다. 한 일주일 정도 착용해봤는데, 결과는 나에게는 만족!. 출퇴근시 주변사람들의 떠드는 소리, 차 소음등으로 신경이 쓰이던것이 많이 줄어들었고, 더더욱 중요한 점은 이어플러그를 착용하는것과 달리, 외부소리를 완전히 차단하는게 아니라서, 차량의 경적 소리라던지, 트레인의 안내방송등은 또 들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뭔가, 이어플러그를 엄청 대충 사용하는 느낌이랄까...?) 요새는 코드를 짜거나, 책을 읽을때도 종종 끼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집중을 하는데도 도움이 되는것 같다. 가장 중요한 점은 좀 오래 착용하고 있어도, 귀가 하나도 안아프다는 것이다.
무튼 충동적인 YOLO 구매였지만, 나름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고, 아마 세일을 하게 되면 하나 더 재구매해서 사무실에 하나 가방에 하나씩 들고 다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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